잭 도시의 Block은 왜 4,000명을 줄이고 에이전트를 '직원'으로 앉혔나: AX 관점의 사례 읽기
2026년 2월 Block은 인력의 약 40%를 줄이며 사내 오픈소스 에이전트 Goose를 전사에 배치했습니다. 홍보 문구가 아니라 실제로 무엇을 바꿨는지, 반론은 무엇인지, 한국 기업의 AX에 가져올 교훈은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2026년 2월 26일, Block(스퀘어·캐시앱)은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같은 날 4,000명 이상, 전체 인력의 약 40%를 내보냈습니다. 잭 도시는 주주 서한에서 "우리가 만드는 도구를 쓰는 훨씬 작은 팀이 더 많은 일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썼고, 회사는 인당 매출총이익 200만 달러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3월 31일에는 '위계에서 지능으로(From Hierarchy to Intelligence)'라는 글로 조직도 자체를 다시 짜겠다는 논지를 공개했습니다.
무엇을 실제로 바꿨나
핵심은 Goose입니다. Block이 2025년 초 공개한 오픈소스(Apache 2.0) 에이전트로, Anthropic의 MCP(Model Context Protocol)로 사내 도구에 연결됩니다. 보도된 사용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Goose는 챗봇이 아니라 Slack, Jira, 내부 도구 안에 '앉아서' 일감을 받고 비동기로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직원처럼 다뤄집니다. 한 엔지니어는 코드의 90%를 Goose가 쓴다고 했고, 비기술 부서는 엔지니어를 기다리지 않고 SQL을 돌리거나 지원 티켓을 닫습니다. 감원은 매출·규제 부서가 아니라 엔지니어링에 집중됐다는 애널리스트 분석도 있습니다.
반론도 같이 읽어야 한다
미즈호의 애널리스트는 "감원 대부분은 AI 때문이 아닐 것"이라고 봤고, 2026년 1월 NBER 보고서는 CEO들이 AI 탓으로 돌린 감원 상당수가 팬데믹기 과잉 채용의 정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Block은 2024년부터 주가 부진 속에 구조조정을 이어 왔고, 2025년 3월과 2026년 3월에도 각각 감원이 있었습니다. 즉 'AI가 사람을 대체했다'는 단일 서사로 읽으면 틀립니다. 정확한 독법은 '구조조정을 하면서 동시에 에이전트 인프라를 전사에 깔았다'입니다.
한국 기업의 AX에 가져올 세 가지
- 에이전트를 '도구'가 아니라 '업무 흐름 안의 참여자'로 배치한다. 사람이 쓰는 채널(메신저, 티켓, 이슈 트래커)에 에이전트가 들어가야 비기술 부서까지 퍼진다.
- 연결 계층을 표준(MCP)으로 두면 모델을 바꿔도 사내 도구 연결이 남는다. AX에서 오래 남는 자산은 모델이 아니라 연결과 규칙이다.
- 감원 여부와 무관하게, 인당 처리량 같은 측정 지표를 먼저 정한다. Block은 '인당 매출총이익'을 공개 지표로 걸었다. 측정이 없는 AX는 평가할 수 없다.
노벤티스는 이 사례를 '사람을 줄이는 법'이 아니라 '사람이 판단할 일만 남기는 법'으로 읽습니다. 반복 업무를 에이전트가 맡고, 승인과 예외는 사람에게 남기며, 처리량·오류·검토 시간을 같은 기준으로 재는 것. Block이 전사 규모로 한 일을 부서 하나 규모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